연속 36분대, "데프레즈와 레핀"
비도 내렸고 잔뜩 찌푸린 하늘에 기온이 최고 4도로 많이 떨어진 별로인 날씨인데다 컨디션도 그다지 자신이 없었는데 쌀쌀한 날씨가 뛰는데 도움이 되었다. 36:32 근대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데프레즈와 레핀"
신분과 계급의 위계질서에 철저한 압제적인 법관 아버지를 둔 데프레즈는 자신의 아버지가 소송을 맡아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마드무아젤 레핀(남편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죽은 상태로 딸 세과 아들 하나를 기르는 상태다.)의 맏딸 마들롱과 사랑에 빠져 서로 결혼 약속을 한다. 데프레즈는 이미 부모의 승낙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이 25세가 넘은 상태라 사제의 입회하에 정식 결혼식 절차를 밟지만 비밀리에 한 결혼이라 주변 사람들한테 철저하게 숨기면서 생활한다. 마들롱이 아이를 가져 해산일이 가까워지자 마들롱은 자신의 어머니한테 사실대로 밝히고 친정에 가서 출산하기를 바란다.
냉혹한 친어머니가 소송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자신의 맏딸 마리마들렌을 희생시킨다. 몰래 결혼하여 아이를 가진 마들롱은 해산일이 임박하자 친정 어머니한테 자초지종을 밝힌 다음 출산하러 친정으로 간다. 이 순간 아들이 실수로 떨어뜨린 마들롱의 편지를 입수한 아버지는 당장 결혼을 파기시키려고 레핀의 집으로 달려간다. 데페르즈한테 자신의 딸을 두둔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에 막 도착하는 딸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병원으로 내팽겨쳐버린다. 마리마들렌(마들롱)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짐짝처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아이는 사산하고 자신도 죽는다. 아버지 허락없이 결혼했다고 데프레즈는 생라자르 병원에 갇힌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난봉꾼 뒤피가 들려주는 비극적인 데프레즈와 레핀의 이야기 결말이다. 미덕의 화신 콩타민 부인은 부모의 동의없이 한 결혼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라는 모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