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샤 (pacha) 2021. 4. 10. 00:05

굳게 닫힌 루브르 정문, 폐가를 연상케 한다.

오랜만에 파리로 진출했다. 아는 사람들을 만날 약속으로 나갔다. 팔레루아얄 정원에 들어갔을 때 벤치 자리는 이미 다 찼고 벽을 면한 아케이드 바닥에도 사람들이 죽 깔린 상태였다. 아케이드 바깥 다니엘 뷔렌 기둥과 정원 울타리를 등지고 자리를 잡았다. 몇은 점심을 먹고 나오고 나는 점심을 먹지 않고 나가서 케이마트에서 산 김치 김밥을 꺼내먹었다. 네 사람은 사마리텐쪽으로 더 시간을 보내러 가고 나만 떨어져 에이스마트로 가서 장을 보았다.

10킬로 이내는 이동증명서 없이 자유롭게 내왕하고 30킬로 미만이면 이동증명서를 구비하면 시간제한 없이 외출할 수 있어서인지, 게다가 휴가기간이기도 하지만, 다니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다. 전철에서도 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