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십이월의 마로니에
파샤 (pacha)
2012. 12. 5. 23:53
12월 5일 아침, 그 많던 잎을 다 떨궈버리고 가지와 몸통으로 찬 비바람과 맞서고 있다. 겨울 나무는 고행하는 수도승을 떠올리게 한다.
마로니에 가지 왼쪽 뒤로 보이는 것이 기생식물 겨우살이. 이 겨우살이는 셀트족의 신앙의 대상이었다. 잎진 나무에 매달려 겨울에도 푸름을 간직한다. 12월 8일.
12월 23일, 오후. 오랜만에 보이는 푸른 하늘.
12월 24일 아침. 흐려서인지 아직 어둑어둑하다.
12월 26일 아침. 해뜬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