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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9일 오후 04:52

파샤 (pacha) 2020. 3. 19. 16:57

쏘 시내의 수퍼에 들어가기 전 줄선 모습, 2미터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른쪽 이탈리아 가족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식당이 그립다.


3월 18일, 금족령 3일째,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오늘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3405명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확진자 : 9134 (전날 대비 1404증가)
전체 사망자 : 264
입원환자 : 3626
소생 중환자 : 931
하루 사망자 : 89명


프랑스 은행의 잔고가 걱정되어 쏘 시내의 은행 볼일을 보러갔다.

그래도 차보다는 오가는 사람들이 훨씬 눈에 띄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분분이고, 산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퍼 가까이 도착했을 때 줄인 듯 보이는 게 가까이 갔을 때 진짜 줄이었다. 수퍼 입구에서 백 미터 떨어진 맨 뒤로 갔다.

마음먹고 장보는 기구를 끌고 가긴했지만 줄을 보자 좀더 많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수퍼에 들어가니 떨어진 품목들이 제법 있었다. 사려고 했던 것을 몇 가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잔뜩 두 바구니를 채워 계산했다.


은행 앞에 도착하니 문에 여기 저기 몇 개씩이나 어쩌구 저쩌구 방이 붙어 있길래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창구 앞 셔터가 내려져 있지 않는가!

분명 연다고 되어 있었는데... 다시 안내문을 들여다 보았다. 예고도 없이 닫다니...

하는 수 없지... 일단 창구는 닫혀도 기계에는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버튼을 눌렀는데 열리고 직원이 봉주르!

접촉을 줄이자는 거였구나! 칸막이처럼 셔터를 내려두고 약속을 한 손님만 받아들이는 모양이군.

기계에서 통장 상태를 알려주는 걸 뽑아들고, 밖으로 나와 수표를 우편함에 집어 넣었다. 

오늘 외출 목적은 수표를 넣기 위해서였으니까. 은행이 문 닫으면 수표 처리가 되지 않기에 내심 걱정을 했다.

어저께 부르라렌 지점이 닫혀 헛걸음을 한 터라 쏘 지점이 열리는 걸 확인하고 간 거였다.


예상 외로 운동하러 나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어쨌거나 도로는 교통 신호를 볼 필요없이 아무렇게나 건너도 되는데 보도는 심심찮게 사람을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