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샤 (pacha) 2020. 5. 30. 22:54

지난 번 파리나갔을 때보다 한결 사람들이 많이 다녔다. 평소보다야 적어도 그나마 분위기가 나아졌다. 카페 레스토랑이 열리는 6월 2일이면 정상에 더 가까워질 테다.

김명훈 선배 환송회 모임을 가졌다. 6월 2일부터 카페 레스토랑이 열리는지라 밖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대중교통을 탈려면 의무적으로 껴야 하기도 하고 조심도 해야 해서 다들 마스크를 끼고 나타났다. 멀리서 얼굴을 알아보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케이마트에서 김밥을 사들고 팔레루아얄 정원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정병주 오진섭 최윤수. 이중수는 몸이 좋지 않아 나오지 않았다. 몸이 열이 있어 코로나 검사까지 받으셨다는데 음성판정 받기는 했어도 계속 열이 있어 비행기를 탈 수 있나하고 걱정하셨다.

 

평소 루브르에 갈 때처럼 타고 갔다. 40분이 걸렸다. 팔레루아얄에 내려 굳게 닫힌 루브르 회랑쪽으로 사진 몇 장을 찍고 광장쪽

리셜리으 회랑 저쪽에 작은 피라미드가 보인다

에서도 몇 장 찍었다. 한산해도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한결 보기 좋았다. 종아리를 드러낸 여자들 복장이 신선했다. 벌써 여름이 다가왔나. 7월 6일에 루브르도 문을 연다는데... 언제쯤 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유럽 내의 이동은 조만간 풀리겠지만 그 이외 지역까지 이동이 자유로워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테고... 외국관광객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 화요일 빼고 늘 다니던 곳인데도 어쩐지 낯설다. 문이 닫혀 있고 붐비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가버렸고...

 

새벽 네시에 보슬이가 새앙쥐를 물고 침실에 들어와 누운채 놀고 있었다. 입으로 핥고 발로 건드리며 즐거워하는 기색이었다. 사료를 먹는 틈을 타서 쥐를 비닐봉지에 넣어 치웠다. 지난 번엔 새를 잡더니 이 번엔 쥐를 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