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점심에 비빔국수를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다
파샤 (pacha)
2020. 7. 18. 02:00
고추장을 흉내만 내어 비볐는데 그 영향인지 속이 나빠졌다.
9일만에 청소를 한 셈.
[죽음의 춤]을 마무리 지을까 하고 읽다고 반 페이지 정도 쓰게 되었다. 지난 겨울 지독했던 대중교통 파업에 대해 끄적였다. 12월 5일 - 1월 19일, 46일 최장 기간. 벌써 까마득한 옛 일이 되고 말아 검색을 통해 자료를 확인했다. 이젠 기억력이라고도 할 수 없다. 단기 기억은 없다. 금방 잊어버리니.
속이 좋지 않아 책 읽을 수 없어 생상스의 [축음의 춤]을 설명과 함께 다시 들었다. 설명을 여러 번 들었는데도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이제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일단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그야 말로 감이 떨어진다. 머릿속을 깨끗이 청소하는 방법은 없나. 온통 오염된 머리는 무얼 접해도 무덤덤하니... 하룻밤에 책 한 권씩 읽어내던 그런 집중력은 되찾지 못하더라도 정신이 맑은 정화된 상태라도 되찾고 싶다. 온통 일에 쪄든 머릿 속을 비워내자. 코로나로 일을 하지 않은지도 네 달이 지났는데 아직 오염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날씨가 좋아졌다. 저녁 식사 후 초대를 받아 저녁을 당겨먹고 먼 거리를 걸어가서 오늘은 산책을 생략했다. 산책보다 더 먼 거리를 걸어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