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마쳤다. 네 명 가족에 한 명 따로 온 손님 모두 다섯 명을 데리고 루브르 투어.
모나리자 뒷편에서 다시 출발하려고 하는데 혼자 온 손님이 사라졌다. 마이크로 모나리자 뒤로 오시라고 몇 번을 방송했다. 가족들 왈 사진찍고 있었다고 했다. 급기야 카톡을 보냈다. 전화는 받지 않았다. 카톡으로 답이 왔다. 나가려고 한다. 그럼 기계를 돌려받아야 하는데 모나리자 뒷쪽으로 오세요. 기계를 받은 적이 없어요. 앗차, 이럴 수가. 가족 손님들이 서로들 이야기했다. 수신기를 끼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내가 나눠주지 않은 것. 실수.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보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 달라고 했더라면... 어쨌든 제 실수입니다.
예상 시간보다 초과하여 낭만주의 전시실에서 투어를 마치고 화장실을 들러고 옷찾으로 갔다. 밖으로 나오려는데 그 손님으로 부터 카톡 전화. 서로 몇 번을 끊고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문자를 통해 손님의 소재를 파악했다. 잘 됐다 싶었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생겼네. 휠체어 빌려주는 사무실 앞이라고 했다. 얼른 뛰어갔다.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한테 구조를 막 취하는 중이었다. 짐 맡긴 데를 못찾았다고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낸 터였다. 얼른 낚아채다 시피해서 짐 맡기는 곳으로 데리고 가면서 몇 번씩이나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투어비용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받지 않겠다고 했다. 짐 맡긴 곳을 찾아주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래도 독한 손님은 아니어서 여기까지 와서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이리얼트립 손님이라 특별히 배려한다고 한 게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 줄이야. 네 명 가족이 작품 앞을 독점하는 경향이 있어 가까이 오시라고 배려도 하고 그 자족들도 자리를 양보하며 그런대로 잘 진행된다고 생각한 게 착각이었다. 그 손님은 속으로 기분이 나빴을 게 뻔하다. 그렇다면 왜 수신기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미스테리다.
비가 내려 만나는 지점을 파사주로 바꾼다고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을 여러 장 보냈는데 헤매는 걸 내가 안뜰로 가서 부랴부랴 픽업하였다. 네 명 가족은 훨씬 일찍 파사주에 도착해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미 수신기를 나눠주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 픽업한 다음 바로 입장한다고 수신기 나눠주는 걸 잊어먹은 것. 짐 맡길 때도 여행사에서 준비해서 주라는 1,6유로를 전달하면서도 수신기 주는 걸 깜빡. 그렇다면 본인이 요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튼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올해 마지막을 이상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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