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에 맞아도 끄떡없는 세바스찬
만테냐(Andrea Mantegna : 1431-1506), [성 세바스찬], 1480무렵 고대 로마풍을 좋아한 만테냐는 파편화된 조각품이며, 폐허처럼 남은 기둥, 그리고 뒤로 보이는 로마풍의 도시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밑에서 위로 약간 올려다보는 시점을 취하면서 실제보다 거대해보인다. 오른쪽 모서리 아랫쪽 두 명의 사수와 비교해보면 세바스찬은 지나치게 크다. 기둥머리 장식을 하늘에 맞닿게 처리하면서 역시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면성이 돋보이는 고대 조각을 보는 듯하다. 왼쪽 돌틈 사이로 자란 무화과 나무는 영원성을 상징한다. 화살 열 개 가까이 맞았는데도 얼굴 표정은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다. 화살은 페스트의 난폭한 공격을 상징한다. 일페루지노(Il Perugino : 1450께-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