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데의 [홍수 장면](1806)
지로데(Anne-Louis Girodet de Roussy-Trioson : 1767-1824), 게랭(Guerin), 제라르(Gérard), 그로(Gros)와 함께 다비드의 제자로 신고전주의를 대표하지만 다비드의 절대적이며 이상적인 고전주의를 부인한다. 개인의 감성적인 정열을 중시하는 낭만주의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화가 : [앤디미온의 잠], [아탈라], [샤토브리앙의 초상], [대홍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말년에는 회화에서 멀어져 책의 삽화 그리기에 몰두한다. 오른쪽으로 상승하는 대각선 구도는 어쩌면 한 가닥의 희망을 표현하는지 모른다. 성서에 나오는 파라노마처럼 펼쳐지는 우주적인 대홍수가 아니라 재난을 탈출하려는 한 가족이 벌이는 사투의 핵식부만 부각시킨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