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101

지로데의 [홍수 장면](1806)

지로데(Anne-Louis Girodet de Roussy-Trioson : 1767-1824), 게랭(Guerin), 제라르(Gérard), 그로(Gros)와 함께 다비드의 제자로 신고전주의를 대표하지만 다비드의 절대적이며 이상적인 고전주의를 부인한다. 개인의 감성적인 정열을 중시하는 낭만주의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화가 : [앤디미온의 잠], [아탈라], [샤토브리앙의 초상], [대홍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말년에는 회화에서 멀어져 책의 삽화 그리기에 몰두한다. 오른쪽으로 상승하는 대각선 구도는 어쩌면 한 가닥의 희망을 표현하는지 모른다. 성서에 나오는 파라노마처럼 펼쳐지는 우주적인 대홍수가 아니라 재난을 탈출하려는 한 가족이 벌이는 사투의 핵식부만 부각시킨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의 ..

루브르 박물관 2014.09.30

[가나의 결혼식]

1796년 나폴레옹이 베네치아 공화국을 멸망시키고 전리품으로 가져온 작품으로 나폴레옹의 실각 후에도 남은 몇 작품 가운데 하나. 예수가 처음 기적을 이룬 가나의 결혼식과 16세기 중반의 베네치아 공화국의 파티 장면을 겹쳐 생각해 볼 것.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과 한창 잘 나가던 16세기 중반의 베네치아의 파티. "사흘째 되는 날, 마리아와 예수가 갈릴레이 지방 가나라는 마을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는데..." 인물들의 다양한 복장은 16세기 베네치아풍이다. 오른쪽 화면에 주방장이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을 잔에 따뤄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본다. 왼쪽 맨끝 식탁에 나란히 앉은 남녀가 신랑, 신부다. 시동이 신랑한테 시음해보라고 잔을 내민다. 이 포도주를 얻어 마신 하객들의 반응은 과연 어..

루브르 박물관 2014.09.22

승리의 여신 니케(나이키)

[사모트라키의 승리], 기원전 190년께. 당시 시리아와 그리스가 맞붙은 해전에서 로도스섬 사람들이 중심이 된 그리스가 승리한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물. 사모트라키섬은 이스탄불에서 그리스로 가는 에게해에 있는 섬. 알렉산더 대왕이 아내 될 여인(록사네)을 처음 만난 곳이 사모트라키섬이라나. 아무튼 사모트라키는 로도스보다 한참 북쪽에 자리한 섬이다. 니케상은 이 섬의 북쪽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중턱에 있던 신전의 구조물 가운데 하나였다. 세 부분으로 구성 : 인물은 여섯 덩어리, 배는 스물세 개, 배 받침대. 인물 높이 328cm, 배 200cm, 받침대 36cm, 무게 29톤. 1863년 4월에 사모트라키섬에서 발견, 거의 1년 걸려 1864년 5월에 루브르에 들어온다. 처음 루브르에 들어..

루브르 박물관 201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