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백신 접종과 기생충 약을 먹이는 정기검진을 다녀왔다. 이동장을 보이자 녀석이 가기 싫다고 달아났다. 오게 하려고 과자통을 흔들어도 다시 창문가로 달아났다. 눈치가 빤해서. 먹는 걸 마다하고 도망가다니... 보슬이 한테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잡아 안아 이동장에 넣고 어깨에 메고 동물병원으로 갔다. 보통 가는 내내 우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 새 영악해진 것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놓은 과자를 냉큼 먹었다. 그리고는 사료달래서 얼마큼 주었더니 만족해 하고 빨랫대에 올라가 잠을 청했다. 잘 자고 나더니 깨어나 사료 한 축이 모자라 멸치 몇 마리 얻어먹고는 약기운이 퍼져 몸이 정상이 아닌데도 외출했다. 창문에서 바깥으로 뛰어내리는데 뒷다리를 부르르르 떨었다. 그래도 너끈히 한 바퀴 순찰을 돌고 돌아와 고기를 먹고 또 다시 사료를 먹었다.
오후에 투르드프랑스 본다고 책은 거의 펼치지도 않았다. 마약이다.
이틀을 건너 뛰고 오늘 다시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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