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모두 여섯이 모이다

파샤 (pacha) 2020. 10. 2. 03:04

한국 식품절 가는 길에 아는 사람들을 만났다. 모이다 보니 모두 여섯이 되었다. 자리가 널찍한 빌라로 갔다. 원탁에 둘러앉아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얘기하기에 적당했다. 우리말고 다른 손님들은 너댓밖에 없었다. 몇 차례 갔을 때는 테라스만 차고 실내는 단 한 명도 없었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몇 안 되는 손님이 안으로 들어온 차였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다음 대부분 떠나고 나머지 사람들과 더 있다가 한국식품적 가다가 또 아는 사람을 만났다. 커피를 살 테니까... 이미 세 시 반쯤. 마지못해 초대에 응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떠나려면 오래 머물 수 없는 상황. 잠시 앉아 있다 먼저 자리를 떴다.

 

어제 저녁 유튜브에서 70-80-90년대의 가요를 듣다가 감정이 격해져서인지 좀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세 시가 훨씬 지나 겨우 잠에 빠져들었는데 보슬이 녀석이 다섯 시엔가 밥달라고 깨웠다. 그러고 다시 잠들기는 했지만 일어나는 깬 시간이 여덟 시가 좀 지난 즈음. 잠이 부족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책하러 나갔다. 오후에 해가 나면서 날씨가 좋아지고 기온이 올라가 컨디션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