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냉장고를 밀어넣다가 물이 새었다

파샤 (pacha) 2020. 5. 5. 01:31

냉장고 문을 열고 식품류를 정리하는데 몸체가 흔들렸다. 어제 냉장고 옆에 놓인 세탁기 밑둥을 빼내 청소한다고 왼쪽으로 밀쳤더리 균형이 깨진 거였다. 왼쪽 벽면쪽으로 제법 흘러나왔다. 냉장고에서 샌 거겠지. 그럴리가.

물은 자꾸 새어나와 부엌 바닥을 적시는 수준이 되었다. 물걸레로 훔치고 얼마 있다 보니 오른쪽 세탁기 쪽에도 나왔다. 냉장고에서 나온 물이 아니었다. 양이 만만찮았으니까.

세탁기에 급수되는 호스를 냉장고 뒷쪽이 건드려 접합 부분이 헐거워져 물이 새었다. 한숨이 나왔다. 이걸 어떻하나. 가슴을 쓰러내렸다. 요즘 조그만 일에도 정말 신경이 곤두선다. 물 문제는 특히 심각하니까. 수도 꼭지를 잠그로 접합부분을 조이니 물이 새지는 않았다. 여러 번 실험을 해보았다. 아휴! 이걸로 넘어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