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컨디션이 좋아졌다

파샤 (pacha) 2020. 9. 14. 04:24

날씨가 좋아지고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서 일까. 컨디션이 정상에 가까워졌다. 컨디션이란 위장 상태를 말한다. 소화기능이 약간 나아졌다. 꺾꺽거리며 트림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덜해졌다. 한 2주 전부터 꽉 막힌 것이 약간 뚫린 느낌이다. 죽을 때까지 동행할 위장병! 이것만 아니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을텐데... 쯧쯔!

Fraçoise Hildeheimer, La Terreur et la Pitié(공포와 연민)을 집중해서 읽어낼 수 있었다. 위장상태만 좋으면 평소의 서너배의 능률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그 놈의 위장병 때문에.

 

아침 6시쯤 깨버려 잠이 부족했다. 졸음이 몰려와 계획보다 30분 빨리 투르드프랑스를 보기 시작했다. 아주 어려운 코스였는데 슬로베니아 출신 선수 둘이 구간 우승을 다투었다. 결과는 젊은이가 승리. 둘은 전체 성적도 1, 2위이다. 현재 44초 차이로 형이 마이요 존(maillot jaune). 설겆이를 하고 산책을 나갔다. 일부 구간을 뛸 셈으로 복장도 운동화도 다른 걸 택했다. 2000미터만 뛰었다. 1500이 넘어가자 무릎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