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짧아지고 공원 문닫는 시간도 일곱 시라 점심 먹고 산책하기로 했다. 주로 은퇴한 노년층들이 주로 보이고 젊은층도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데카메론의 서문에 1348년 피렌체 페스트에 관한 부분을 일단 마쳤다. 좀더 보충하고 수정할 게 남아 있지만 발췌 번역은 끝냈다. 보카치오가 과장하여 3-7월 사이의 희생자를 무려 십 만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피렌체 시민인 10만 조금 넘었을텐데... 30-50퍼센트가 사망했다고 볼 때 터무니 없는 통계다. 오늘 날 대략 4만 정도로 추산한다. 아니면 피렌체 주변까지 합쳐 사망자를 계산했을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보카치오는 피렌체 성내의 희생자만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도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준결승 두 경기를 시청했다. 첫 번째는 너무 일방적이라 보다가 꺼버렸다. 두 번째도 일방적이기는 해도 접전이 벌어져 계속 보았다. 첫 번째 경기에서 19세의 폴란드 선수가, 두 번째는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이고 현재 랭킹 4위인 미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폴란드 선수(Swiatek)는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돌풍을 몰고온 주역이다. 아마도 처음 참가해 결승까지 진출했으니... 소피아 케닌이라는 미국 선수가 다부진 체격에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쳐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힘과 다양한 기술, 빠른 발 등 모든 걸 다 갖추었다.
남자 단식 준결승 첫 번째 게임을 보려했는데 같은 코트에서 벌어져서 세 번째 게임이 된 까닭에 잠시 후 시작할 참이다. 라파엘 나달:디에고 슈바르츠만. 기대된다. 솔직히 여자 경기는 너무 싱겁고 재미없다. 텔레비전 중계가 없길래 일정을 확인해본 결과 남자 단식 준결승은 내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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