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설 준비와 쇠기로 두 달 보내던 시절

파샤 (pacha) 2021. 2. 12. 18:42

농촌에서 설 명절은 농한기라 느긋하게 준비하고 오랫동안 쇠었다. 설이 가까워지면 엿을 고고 콩을 볶고 박상을 튀기고 가래떡을 준비한다. 빠질 수 없는 것이 설술이다. 누룩 익는 냄새가 알콜 냄새에 섞여 났다. 콩나물을 기르고 단술을 준비했다. 어떤 집에서는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 비지를 나눠먹기도 했다. 어린아이들한테 최고의 놀이거리라면 뻥튀기는 사람이 마을에 나타나는 일. 장작불에 달궈진 거무튀튀한 둥근 무쇠솟에서 뻥 소리를 내면서 길쭉한 그물망으로 튀기가 쏟아질 때 귀를 막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두 가지였다. 쌀과 강냉이. 쌀 튀긴 것으로는 엿을 발라 만들고 강냉이 박상은 간식거리로 먹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것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유과다. 우리 집에서는 전 종류가 다양하게 올라가는데 고구마전을 좋아했다. 역시 단 것을 좋아해서.

 

 

오전 느즈막이 라퐁텐 지구에 프티탕과 오샹을 다녀왔다. 김치 담을 재료를 우선으로 장봐왔다. 납작한 감이 있길래 프티탕에서 세 개를 골랐다.

실제 기온이 영하 1도 정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정도로 훨씬 춥게 느껴지는 날씨다. 

 

6,58킬로, 38:38

몇몇 구간은 여전히 눈이 덜 녹은 빙판이라 뛰는데 어려웠다. 체감 온도 영하 5도에서 달리기가 역시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