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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소나기가 흩뿌리는 날이지만 해가 많이 난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 최고 10도지만 바람이 불며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 운동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그런대로 컨디션이 괜찮았다.
[데카메론]에서 칼란드리노 이야기를 보충하였다. 실존 화가인 부팔마코와 부르노에 대해 검색해서 주를 달았다. 그 이외에도 책 읽다가 인용하려고 적어둔 구절을 보고 추가시키는 작업을 했다. 아흐레째 세 번째 이야기도 동료 셋이 칼란드리노를 속여 토실한 여섯 마리를 의사와 함께 포식하는 이야기이다. 동료 셋이 200리라를 숙모로 부터 유산으로 물려받은 칼란드리노를 안색이 좋지 않다고 입을 맞추어 의사를 만나보아야 한다며 속인다. 세 사람이 똑같이 아파보인다고 하자 칼란드리노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집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워 동료들이 시키는대로 한다. 소변 검사를 엉터리로 한 다음 직접 왕진한 의사는 칼란드리노가 임신을 했다는 진단을 내린다. 이에 칼란드리노는 자신의 아내가 상위체위를 즐겨하더니 그렇게 되었다고 남들 앞에서 말한다. 공모한 의사가 몇 가지 약제와 수탉 여섯 마리를 고아 만든 용액을 사흘 먹으면 낫는다는 처방을 내린다. 수탉 여섯 마리는 넷이서 사흘 동안 나눠 먹고 칼란드리노한테는 리쾨르를 큰 잔으로 마시라고 조제하여 준다. 사흘 후에 말끔히 나은 칼란드리노는 시모네 의사의 처방으로 임신에서 벗어낫다고 자랑하고 동료 셋은 구두쇠를 놀려먹은데 만족해하고 칼란드리노 부인은 남편한테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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