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어제와 비슷하게 좋은 날씨

파샤 (pacha) 2021. 4. 2. 02:27

어제 만큼 쨍쨍하지는 않았지만 기온은 25도까지 올라가는 좋은 날씨였다. 내일은 10도가 떨어지는 걸로 나와 있다.

트렁크 반바지를 입고 뛰었다. 기온이 높아 금세 땀이 쏟아졌다. 정상 대로 뛸 수도 없었지만 일부러 속도를 줄여 뛰었다. 어제보다 1초 뒤진 결과가 나왔다.

 

"데로네와 마농 뒤퓌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난봉꾼 뒤피의 삼촌 뒤피 영감은 죽기 직전에 딸이 데로네와 결혼하는 것을 허락한다. 지참금과 함께 딸을 시집보내면 자신이 먹고 살 만한 재산도 남지 않을 뿐더러 딸과 사위가 자신한테 관심을 덜 기울인다는 지론을 밀고 나가는 인물이다. 젊은 시절 한때 난봉꾼이었으나 귀족적인 품위를 잃지 않고 권력이나 부에 연연하지 않고 의연하게 삶을 꾸려온 스토아 철학자적인 인물이다. 빼어난 미모의 젊은 부인이 죽은 날 마스크를 끼고 어느 귀족집 결혼식 무도회에 참석하여 도박에서 6백 루이 금화를 따고 가면을 벗어 결혼한 귀족 당사자한테 지탄을 받는다. 뒤피 영감 왈 용익권자인 당신이 소유권자인 나보다 더 고통을 느낀다고 대꾸한다. 정이 없어면서도 아이를 가져 결혼했지만, 외동 딸 마농은 끔찍하게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