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북유럽회화 걸작선 2

파샤 (pacha) 2012. 7. 3. 21:39

반 로이스달(van Ruisdael : 1628/1629-1682), [한 줄기 햇살], 1660년 이후. 

미역감는 인물들이 풍경의 일부로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성화나 역사화가 판치는 중에는 신교도가 많았던 북유럽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풍경화와 풍속화가 주된 쟝르로 자리잡고 있었다. 빛이 내리쬐는 곳과 응달진 곳은 다분히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피터 데 후크(Pieter de Hooch : 1629-1684),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1663/1665. 

카드놀이를 통해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우아한 거동이나 좀 수상쩍은 풍행 등을 은근히 내비친다. 데 후크는 기하학적인 실내풍경을 빛의 작용을 통해 묘사하는데 탁월한 솜씨를 보인다. 동시에 당대 풍습을 아이러니를 통해 담아낸다. 한쪽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빛이 화면에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통일감을 준다. 또한 관람자가 바라보는 쪽에서도 빛이 들어오는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 


피터 데 후크, [술마시는 여자], 1658.

기하학적인 실내공간에 풍습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 경우 빛의 출처는 세 곳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왼쪽 창문, 정면 가운데 열린 방문과 관람자가 바라보는 정면 앞쪽.


루벤스, [마르세유항에 도착하는 마리 드 메디치] (1600년 11월 3일). 

이 그림은 삼층 구조를 하고 있다. 하늘에서 소문의 신이 마리가 도착했다고 날고 있고, 트랩을 타고 내려오는 마리를 프랑스가 영접하는데, 배 아래는 세 쌍의 남녀 뱃사공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금발에 출렁이는 풍성한 세 네레이드를 보라. 남녀 세 쌍이 끌고가는 배는 마르세유 항구에 도착한다. 오른쪽의 네레이드의 엉덩짝과 가운데 여인의 허벅지에 맺힌 땀방울을 보라. 물속에서도 땀이 맺힌다.


프란스 포르부스(Frans II Porbus:1569-1622), [최후의 만찬], 1618.

플랑드르 출신의 화가로 루이13세의 전속화가인 포르부스는 17세기 프랑스의 종교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니콜라 푸생이 특히 존경한 화가이다. 


프란스II 포르부스, [예수한테 성흔 받는 성 프란체스코], 1620.


렘브란트, [각뜬 황소].

실내 공간의 고요함을 느껴 보라. 거꾸로 매달린 예수상 같다. 정물도 이 경지에 이르면 초상화에 버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