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점에서 배달을 받으려고 리스트까지 작성해두었다가 포기. 특히 쌀이 다 떨어져 바로 배달을 받아야 하는 시점인데. 이천 쌀은 27에서 33유로로 올랐다나. 우리가 먹던 한가위 쌀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뛰어 도저히 배달 받을 형편이 못되었다.
아는 사람이 알려주어 카르푸르에서 카마르그 산 쌀 1킬로에 2유로라고 해서 어제 부르라렌 카르푸르 마켓에 갔으나 해당 상품이 없었다. 혹시나 하고 에이레로즈의 큰 카르푸르로 갔다. 버스를 잘못 타서 얼마나 다리 품을 팔았는지 모른다. 그쪽으로 가는 노선은 172번인데 192번을 탔다. 셔비이라뤼 어디메에서 내려 길을 세 번 물어서 겨우 찾아갔다. 한 3킬로는 느끈히 걸은 것 같다. 주로 차로 다녀서 버스 노선을 정확히 몰라 일어난 사고였다. 힘들게 갔는데 내가 찾는 쌀은 없었다. 짐수레까지 가져갔는데 그냥 오기 뭐해 감자, 양파, 바나나, 배 정도를 골랐다. 돌아오는 길도 172번을 타지 않고 192번을 탄다고 한참을 걸어 버스 정류장을 발견해 내었다.
내가 돌아오자 마자 마누라가 수레를 이어 받아 라퐁텐 동네로 쌀 사러 갔다.
앞으로 모든 물가가 일제히 오를 텐데, 어떻게 살아가나...
전염병의 두 동반 기사가 출동할 참이다. 전쟁에 이어 기근이 몰려올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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