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새벽에 깨버리다

파샤 (pacha) 2020. 5. 19. 01:42

6월 1일 김명훈 선배가 귀국한다는 소식을 정병주로부터 듣고 이중수, 오진섭과 격리 이후에 처음 통화를 했다. 이 사건과 조깅으로 머리가 어수선하고 몸이 피곤해서 2시 15분에 깨버렸다. 5시가 넘어서야 잠들 수 있었다. 오후에 낮잠을 한 시간 반쯤 잤다.

 

열린 카페나 레스토랑이 없어서 만날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아 작은 광장 같은 데서 보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선배가 귀국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터라 그리 놀라지 않았지만 막상 영구귀국을 한다니 감정에 동요가 일었다. 장영걸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갔고 정호태도 최근에 귀국했다고 들었다. 모르긴 해도 더 있을 테다.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일이 전처럼 주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우연이지만 김 선배랑 부르라렌에 살다 우리 지하실에 짐 맡기고 한국 들어가는 김지현 씨랑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됐네.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정신이 맑지 못해  새벽에 책 전체 구성을 생각해보았다. 아침에 메일을 보니 출판사에서 메일이 와 있었다. 새벽에 휴대전화기로 끄적거린 것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어렴풋하나마 약간은 윤곽이 잡혀 가는 느낌이다. 전체 틀을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작업을 하면 추진력이 생길 것이다. 읽을 자료는 점점 더 많아지고 마음은 바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