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박물관

조깅에서 산책으로

파샤 (pacha) 2020. 7. 24. 03:22

며칠 만에 쏘공원을 한 바퀴도는 산책을 했다. 어제와 그제는 쏘공원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관계로 쏘시내를 거쳐 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겨 당분간 조깅은 포기다.

비가 내린지 오래라 나뭇잎이 오갈들어 지천으로 떨어지고 땅바닥에 먼지가 폴폴 인다.

성당을 지나고 펠리브르 공원을 지나 보도를 걸어가는데 보도를 가로지르는 새카만 장수하늘소를 발견하고 잠시 관찰했다. 내가 멈추니까 녀석도 경계를 하느라 걸음을 멈추었다.

산책만 하였다. 7킬로, 1시간 26분.

보도를 가로질러가는 장수하늘소, 다른 사람이 지나기 전에 빨리 길을 벗어나야 할 텐데...

 

피곤해서 오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전에 다시 잠에 곯아떨어졌다. 자고 나니 한결 좋아졌지만 속은 나빠졌다. 어제 사서 남은 팽오쇼콜라를 하나 아침으로 먹었을 뿐인데... 한 시쯤 다시 크루아상을 하나 먹었다. 결국 점심으로 네 시가 지나 라면을 하나 끓여먹었다. 다행 괜찮아졌다.

[데카메론]의 머릿글을 읽었다. 보카치오는 사랑으로 번민하는 여인들을 위로하려 쓴다고 밝힌다. 중세적 글이라서인지 문장이 길고 표현법이 달라 신경을 곤두 세우고 두 번을 읽어서야 겨우 내용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다시 스피노자의 생애로 되돌아갔다. 유튜브 강의를 듣고 노트한 걸 다시 한 번 읽었다. 위키페디아를 읽고 있는 중...

7월 12일에 주문한 로베르 샬의 [유명한 프랑스 여자들]이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여섯 시에 수위실에 가서 찾아왔다. 새 책은 아니지만 배달료없이 11,52유로는 괜찮은 가격이다. 새 책 값이 16유로인데. 익명으로 발표한 책에 작가 자신이 작품 해설을 해둔 게 눈에 띈다.

절판이 되어 헌 책밖에 구할 수 없다.
7편의 소설로된 소설집인데 분량이 만만치 않다. 빽빽하게 작은 글자로 698페이지. 한국 책이라면 1400페이지는 넘는다. 폴리오판 [데카메론]은 1056페이지다. 언제 다 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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