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 도뇌르를 올라가는데 백 미터 앞쪽에서 내려오는 젊은 남자가 옆길로 미리 빠졌다. 마주치는 지점에서 "어이 아시아인, 타인을 위해서 마스크를 껴야죠." 사람이 별로 없는 보도인데다 옆으로도 얼마든지 비켜갈 수 있는 공간에서 괜한 시비를 걸어왔다. "여긴 닫힌 공간이 아니고 열린 공간이잖아요. 나도 마스크 있어요." 부아가 치밀어 산책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생김새나 억양으로 보아 지놈도 아랍인인 주제에 사람을 얕잡아 보고 찍자를 부린 것이다.
공원 한 바퀴 돌고 문화센터 있는 길을 돌아 오샹장을 보고 돌아왔다. 식용유, 주스, 달걀, 토마토 등을 샀더니 금방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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