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카르푸르 장을 보다

파샤 (pacha) 2020. 11. 9. 21:16

오랜만에 오샹 대신 카르푸르를 갔다. 부르라렌으로 올라가면서 왼쪽길은 역 앞 광장 옆에 건축 공사로 보도가 줄어들어 아주 불편했다. 해서 돌아올 때는 반대편을 통해 내려오다 모노프리쪽에서 길을 건너왔다.

카르푸르가 규모가 커서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이 많지만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약점이 있다. 6개 들이 포도주 한 박스를 사려고 멈칫거리다가 다음에 사지 하면서 왔다. 물론 반 명짜리 포도주 두 병을 사왔다. St-Emilion, Mouton cadet. 생테밀리옹을 당장 뜯어 마시는 중이다. 얼마 있다 새로 밑판을 사온 걸로 피자를 구워먹을 계획.

 

산책 길에 세 시 반에 샤토에서 김지은을 만나 책 두 권을 빌려주었다. 김 이사님이 샤토 문앞에서 명상에 잠겨 있다고 했다. 얼른 그쪽으로 이동했다. 코비드를 앓고 나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회복한 모습을 보아 마음이 가벼웠다. 서로 반가워서 한참 동안 안부를 주고 받았다. 오 분여를 얘기를 나누었지 싶다. 정원 한 가운데를 따라 내려갔다. 김지은은 먼저 베르제빵집으로 향하는 쪽문으로 가고, 둘은 순환도로를 따라 걸어갔다. 이사님도 공원 모퉁이 쪽문으로 나갔다. 난 며칠 만에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가 크루아베르니쪽 출구로 나와 공원 바깥 도로를 따라 올라와 집으로 돌아왔다.

단풍이 든 플라타너스 가로수, 쏘공원 내부 순환로
알레도뇌르에서 들어가는 단독주택가의 멋진 단풍

 

코비드 2차 파고가 무섭게 밀어닥치고 있다. 하루 병원 사망자가 551명이 나왔다. 1차 때 최고치가 4월 6일 하루 사망자가 61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