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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바, [에로스와 프시케]

Antonio Canova (1757-1822), Rome, 1793 (프랑스에서 기요틴의 제물이 가장 많았던 해).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는 아풀레이우스(2세기 무렵에 활동을 한 작가)의 [황금 나귀]에 삽인된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나온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루시우스는 주술에 너무 빠진 나머지 나귀로 바뀌어 인간세상의 갖은 쓴맛을 다 겪고나서 장미화환을 먹은 뒤에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온다. [황금 나귀]는 부제가 [변신]으로 루시우스가 이곳 저곳을 떠돌며 여러 부류의 인물군들을 만나는 피카레스크적 구성을 보여준다. 그 중 도적떼한테 잡혀온 처녀한테 노파가 슬픔을 달래려고 해주는 이야기가 [에로스와 프시케]이다. 시어머니 비너스가 낸 시험문제 네 개를 다 풀어야 프시케는 에로스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201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