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한데집(새집) 앞 언덕배기에 무더기로 무성하게 자라던 노란꽃 피는 풀이다. 장마가 끝날 무렵 바랭이가 무서운 기세로 자랄 때면 덩달아 꽃피는 풀이다. 고향에서 보던 풀에 비해 훨씬 키작고 볼품없다. 지금에사 그 풀 이름을 알아냈지만 그 때는 이름모를 풀.. 식물채집가의 꿈 2017.08.26
까마중 개멀구라고 부러던 까마중, 주전부리가 없는 시골에서는 자연이 주는 열매를 간식으로 삼았다. 산딸기, 뱀딸기, 개멀구, 깨곰(개암)... 라카날 고교 울타리에서 마주친 까마중. 개멀구 열매를 따먹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식물채집가의 꿈 2017.08.13
쇠비름과 질경이 국도에서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길섶에서 만난 쇠비름. 어릴 때 잎을 따버리고 연한 줄기로 코걸이와 귀걸이로 삼던 풀. 아무도 터를 잡지 않는 척박한 땅에 더욱 잘 자란다. 그래서인지 경쟁자가 별로 없다. 불타는 땡볕에도 아랑곳 없다. 한 두 방울 뿌려준 빗자국을 잘 빨아들여 모질게.. 식물채집가의 꿈 2017.08.05
명아주와 비름 어렸을 때 식물도감이나 동물도감을 그렇게 갖고 싶었다. 이런 책은 물론 우리 집에서 내가 접할 수 있는 책이라곤 교과서와 전과가 전부였다. 학교 도서관에서 재미난 동화책를 빌려보거나 어깨동무 같은 월간지를 볼 수 있었지만 여름방학 때 단골 과제로 해가야 하는 곤충채집과 식물.. 식물채집가의 꿈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