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기획 의도와 주제가 어긋나는 "글쓰기와 검열"에서 글쓰기에 대한 부분을 다 잘라버렸다. 그 이외에도 지나치게 학술적인 부분도 가지치기를 했다. 6페이지 가량이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줄여볼 요량이다.
스스로 제외시켜도 된다고 생각한 두 항목을 아예 날려버렸다. 그리고 "갇혀지는 사람의 하루"와 "간접화와 거리두기"를 추가시켰다. 이 두 항목은 간략하게 써둔 것을 약간 손을 보고 딴곳에서 따붙이기도 했다.
어제로서 완전히 투르드프랑스 우승자가 확실히 결정되어 흥미가 떨어진 경기 마지막 40분 정도를 보았다. 타데이 포가차는 어제 산악구간에서 32킬로를 쉬지 않고 가속적으로 혼자 내쳐달렸다. 인간이 아니고 기계였다. 산악구간에서 30킬로를 그렇게 달린 선수는 아직 본 적이없다. 도핑하고 달린 암스트롱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우승 호보였던 프리모스 로글리치는 오늘 출전 포기를 했다. 그는 늘 운이 없다. 올해는 다쳐서 그렇고 작년에는 막판에 역전을 당하고... 포가차는 오늘도 선두 그룹과 같이 달리다가 14 킬로를 남겨두고 모두를 따돌리고 앞서가던 선수들도 죄다 따돌리고 결승선을 넘었다. 어쨌거나 정상은 아니다. 그러고도 숨가빠하거나 피로한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뭐라고 해야 하나.
여섯 시쯤 공원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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