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차게 나흘을 채우고서야 후유증에서 빠져나오는 기분이 든다. 물론 약하게나마 주사 부위와 겨드랑이를 누르면 통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자만 이상하게 기분 나쁜 증세는 서서히 사라진 느낌이다. 해서 잠드는데 문제가 없었다. 결국 모더나 후유증 벗어나는데 돌리프란 네 알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끝나지 않고 계속되면 어떻하나는 두려움도 컸다.
잔센에 비해 열나는 정도는 훨씬 나았다. 그런데 주사 부위와 겨드랑이에 통증은 더 심했다. 그러고 머리에 두통도 잔센보다 덜했는데 기분나쁜 정도는 더 크게 다가왔다. 잔센을 맞았을 때 돌리프란 한 알로 끝났다. 잔센은 어깨며 목 주위 그리고 허리 왼쪽 무릎해서 근육신경통이 모더나보다 심했다. 그렇지만 이런 통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통증이다. 그런데 모더나의 경우 근육통은 전기쇼크 받았을 때처럼 찌릿찌릿한 인공적인 고통이라 심하지 않아도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결국 백신의 후유증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우리가 흔히 겪는 통증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이상한 통증이다. 두통과 함께 동반하는 이상한 통증과 근육의 신경을 건드리는 통증. 대체로 바로 누워 있기가 힘들었다. 일어나 앉는 게 나았다. 그러니까 온몸을 습격하는 그 이상한 통증에 속수무책이었다. 뭐라고 설명이 안 되는 증상이라 대책없이 당하는 꼴이라 백신 거부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
백신 후유증이 오래가서 꼭 5일만에 뛰니 힘들었다. 16도, 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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