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하고 사흘이 꼬박 지나서야 정상을 되찾는 느낌이다. 지난 번 잔센보다 후유증이 오래간 것 같다. 빙빙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기분이 좋지 않는 느낌은 잔센보다 덜했는데 모더나는 주사 맞은 부위의 근육통이 특히 심했다. 물론 왼쪽 다리에도 근육신경통이 번졌다. 75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주사 맞은 부위를 만지면 통증을 느낀다.
그게 아니다. 81시간 지난 시점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주사맞은 부위가 떨리고 두통이 생기면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겨드랑이 부분에 멍울지는 느낌이 생긴다. 하는 수 없이 네 번째 돌리프란을 먹고서야 잠들었다. 세 시간 자고 깨어났는데 마찬가지 증세다. 아무래도 후유증이 너무 오래가는 게 아닌가 싶다. 머리가 빙빙하고 기분이 영 나쁘다. 겨드랑이에서 왼쪽 가슴 가까운데로 통증이 번지고 있다. 열은 심하지 않은데 기분나쁜 두통이 생기면서 잠을 다시 잘 수 없다.
날씨 좋은 일요일을 놓칠세라 행락객들로 쏘공원이 붐볐다. 급기야 교통사고까지. 내가 산책하는 코스의 2킬로 지점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달려오던 자전거 탄 남자가 볼일 보고 숲에서 순환로로 막 나오는 남자를 치지 않으려고 급정거를 하다가 보기좋게 넘어졌다. 바로 내 앞 3미터 지점. 나는 오른쪽 가장 자리 3분의1지점을 밟고 걸어가던 중이었다. 자전거 탄 사람이 가운데로 비껴갔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을. 바보 같이 오른쪽 가장자리 코스로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았으니... 숲에서 볼일보고 나오던 50대 남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넘어진 사람한테 괜찮으냐고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뭔가 응급처치할 게 있다고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부상당한 50대 남자도 자전거는 길바닥에 내팽겨치고 뒤따라가는 모양이었다. 순환로에 나처럼 단순히 산책하는 사람, 개끌고 산책하는 사람, 개끌고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가족, 스틱을 들고 트레킹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해서 정말 복잡할 정도인데 그렇게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부상을 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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