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오해가 있었다. 나는 스켈링한다고 알고, 의사는 이를 뽑는다고 생각하고.
항생제 처방을 줄 때 약간 의심하기는 했다. 근데 내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연기하고 싶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그러자 의사가 깊게 하는 스켈링을 권했다. 그러자고 했는데... 그때는 이 뽑는 비용이 무려 700유로 해서 내가 바로 물러선 거였는데...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대화만 나누다가 왔다. 다행 진료비는 없었다.
이 뽑는 비용이 얼마냐고 물으니까 약 100유로쯤이라고 했다. 난 당연히 덮어 씌운 어금니 하나 인 줄 알고 있었는데, 웬걸 의사는 어금니 둘 다 뽑아야 한다고 했다. 뽑고나서 최선은 임플란트라고.
5000유로 견적.
이를 두 개씩 뽑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닌데... 명확히 알려주었어야 하는데 말야.
생각해보고 다시 약속 잡으라고 했다. 나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어금니 둘을 모두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참 우울해졌다.
갈 때도 걸어 갔다(약 3킬로). 걸어 돌아오는 길에 에투알 뒤 베르제에서 빵 세 개를 사서 성 앞 정원을 한 바퀴 우회하여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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