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일단 평소와 상황이 달라진다. 원래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 힘든다. 그래서 어젯밤에 장소를 파사주 리슐리외로 바꾼다고 알려주었다. 그렇더라도 초행의 여행객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두 팀 다 제대로 찾아왔다. 사진을 보냈으니까.
근데 열 살 전후의 자매가 둘 있어서 코스를 하이라이트로 제한했다.
일 마치고 에이스 마트로 가는데 현지 지불금을 받지 않은 게 떠올랐다. 앗차!
비는 내리는데 우산을 들고 장 본 봉지와 가방을 들고 이동하며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카톡을 보냈더니 네 명 가족은 금방 답장이 와서 해결을 보았다. 부부는 여태 반응이 없다. 열 번 넘게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는데... 결국 만나지 못하면 마이리얼트립에 한 명 분으로 신청해달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돈 받으려고 알려주었던 엔자(빌라)에 가서 마르게리타 피자를 점심으로 먹었다. 돈은 못받고 돈만 쓴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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