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네제(1528-1588),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1584년께. 대각선 구도를 취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낸다. 음산한 밤풍경을 배경으로 공중에 매달린 시체들 발 아래 마리아가 실신해 있고 노란옷을 걸친 성녀 역시 고통을 자아내고 있다. 그 뒤로 예루살렘이 보인다.
베로네제, [두 성인이 둘러싼 성모자상], 1554년께. 베네치아의 산조르조 마조레 수도원의 두 수호성인 저스틴과 조르조가 성모자를 둘러싸고 있고, 아마도 이 수도원 원장일법한 지를라모 스크로케토가 무릅꿇은 자세를 취한다. 모나리자 맞은 편에 걸린 [가나의 결혼신]을 주문한 이가 바로 앞의 수도원장이다.
틴토레토(1518-1594), [손수건을 쥔 노인의 초상], 1570-1575. 티치아노의 초상의 기법과 비슷하게 얼굴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밝음과 어두움의 대조를 통해 사실감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통해 살아온 인생역정까지 짐작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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