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안토넬로 다 메시나

파샤 (pacha) 2014. 1. 30. 00:34

시실리아 출신인 다 메시나 (Da Messina :1430년께-1479)의 두 점의 초상에서 가슴이나 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어깨 부위에서 잘라서 모든 이미지를 얼굴에 집중시킨다. 단순한 선으로 초상을 처리하고 얼굴 부분에 환한 빛을 집중시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크기가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두 점은 역시 크지 않은 조반니 벨리니의 작품을 에워싸여 전시되어 있는데, 그렇긴 해도 수많은 그랑갤러리의 작품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공간이며 빛, 그림자며 색조를 추상화시키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공상적인 세부와 간결한 색의 사용 또한 돋보인다.     

다 메시나는 얀반 아이크 같은 플랑드르 화가로부터 사실주의적인 미학과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같은 토스카나 화가로부터 기하학적인 원근법이나 이상적인 형태에 영향을 받는다. 그는 특히 유화에 관련된 플랑드르 화가들의 미술기법을 이탈리아에 전파시키는데 공헌을 한다. 또 1474년 두 번째 베네치아 체류 중에 만난 조반니 벨리니와도 영향을 주고받은 듯하다. 

  

[기둥에 묶인 예수], 1476-1478.

얼굴 표현에 근접시켜 비감한 감정을 돋보이게 한다.


[남자의 초상, 일명 용병대장], 1475년 베네치아 체류 때 제작. 

정열적이며 단호한 표정 때문에 용병대장이란 별명이 붙여진다. 얼굴에만 집중 조명을 하여 인물의 성격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다 메시나의 두 작품이 조반니 벨리니의 그림들과 사이 좋게 모여 있다. 왼쪽으로 몇 발짝 옮기면 벨리니의 매부 만테냐의 작품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