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루리아 지방(이탈리아 중북부)의 테라코타로 된 귀족부부의 관. 기원전 5세기.
살아서도 저렇게 금슬이 좋았을까? 나란히 반쯤 누운 자세에서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신랑은 신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신부는 신랑한테 향수를 떨어뜨린다. 신랑이 왼쪽 팔꿈치에 끼고 있는 것은 포도주 부대다.
신부가 신랑한테 향수를 떨어뜨리는 자세의 유골함, 기원전 510-500년.
죽어서까지 저렇게 다정하게 지내라는 뜻인가, 아니면 역설적으로 물고 뜯고 지지고 볶고 살았으니 죽어서는 잘 지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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