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베르트 모리조 특별전: 2019년 6월 18일 - 9월 22일

파샤 (pacha) 2019. 7. 4. 06:43

마네의 모델로 널리 알려진 모리조는 1874년 제1차 인상주의전에 참가한 유일한 여류 화가였다. 모리조는 마네가 진정 좋아했던 여인으로 12번이나 마네의 모델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모리조는 분명 인상주의의 거장 가운데 자리 매김할 만한 거장이다. 드가, 루느아르, 모네, 팡탱라투르, 피사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능 있는 예술가이다. 주로 가족들을 등장시켜 내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화가로 기법상으로 미완성 같은 기법에서 그리는 화가의 동작이 바로 느껴진다. 


모리조의 언니 에드마(Edma Pontillon : 1839-1921)가 그린 1865년 무렵의 베르트 모리조(1841-1895), 개인 소장.

재능이 없지 않은 에드마는 시집을 가면서 붓을 놓는다. 두 자매가 루브르에서 복제화를 그릴 때 팡탱라투르를 만나고, 팡탱라투르(Fantin-Latour)가 마네한테 소개시키는데, 마네는 베르트 모리조가 남자가 아닌 것을 아쉬워한다. 이 무렵까지만 해도 여자들은 미술학교에 입학이 허락이 되지 않던 시절, 두 자매는 피사로한테 그림을 배운다.


[소파에 앉은 두 자매], 1869,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실내], 1872, 개인 소장


[숨바꼭질], 1872, 1874년 제1차 인상주의전에 출품한 작품

사생한 느낌을 주는 빠른 붓터치를 느낄 수 있다.


[잔디밭의 여인과 두 아이], 1874, 개인소장


[거울 앞에서], 1890, Martigny(Suisse), Fondation Pierre Gianadda


[화장하는 여인], 1875-1880, Chicago,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분칠하는 여인], 1877, 오르세 미술관


[니스 해변], 1882, 개인소장


[정원에서 바느질하는 여인], 1883년 무렵, New York, Moma


[정원에서 꽃을 따는 여인 또는 불로뉴 숲에서], 1879, Stockholm, Nationalmuseum


[불로뉴숲 호수에서], 1879 무렵, Londres, The National Gallery

정말 멋진 영화의 한 컷이다. 정면을 향한 여인의 얼굴을 클로즈업시키는데 뒤쪽으로 어렴풋이 펼쳐지는 호수의 묘사가 절묘하다. 정면의 여인 뒤로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오리 두 마리가 묘한 균형을 이룬다. 어른어른하게 보이는 수평선 부분의 정경까지도 한 화면에 생동감 넘치게 잘 잡아내고 있다.


[마네와 마네의 딸], 1883, 개인소장

여러 후보자(예를 들면 유명한 교육부 장관 쥘 페리(Jules Ferry, 화가 퓌비 드 샤반(Puvis de Chavannes)...)를 다 물리치고 베르트는 마네의 친 남동생 외젠(Eugène)와 결혼한다. 유일한 딸 쥘리(Julie)는 르누아르가 그린 고양이를 안은 초상이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물론 베르트가 가장 좋아했던 남자는 화가 마네다.


[모래 반죽], 1882, 개인 소장


[모르쿠르Maurecourt 정원], 1884, Toledo, Toledo Museum of Art

근경과 원경이 절묘하게 거리가 좁아지면서 두 인물을 감싸는 병풍이 된다.


[유모와 아기], 1880 무렵, Copenhague, Ny Carlsberg Glyptotek


[이야기], 1883, 개인 소장


[빨간 앞치마를 두른 아이], 1886, Providence, Museum of Art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만돌린], 1889, 개인 소장


[바이올린 켜는 쥘리 마네], 1893, 개인 소장


[생각에 잠긴 쥘리], 1894,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