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4일 - 2020년 2월 24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아 10년을 준비한 야심찬 전시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전시회다. 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거니와 이런 기회는 다시 올 수 없을 테니까. 현재 상황(12월 2일), 모든 표 매진! 취소되거나 추가 야간개장으로 생길 자리를 노려야 한다.
이런 전시회는 루브르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루브르가 다 빈치의 완성작 회화 5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느 미술관이고 완성작 한 점 이상 가진 곳이 없다. 물론 통털어 보아야 완성작은 열 점 가량이고 미완성까지 합쳐도 스무 점이 될까 말까다.
이 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다 빈치 작품은 총 162점이고 88점의 데생, 회화 10점, 20여점의 수고본이 선보인다. 영국 여왕이 24점의 데생을 빌려준다. 빌 게이츠도 개인 소장인 Codex Leister를 빌려주었다.
[성 히에로니무스], 바티칸 미술관
[마돈나 브누아 Madonne Benois], 성 페테르스부르그, 에르미타주 미술관, 1475-1478
[음악가의 초상], 밀라노, Pinacoteca Ambrosiana, 1483-1490, 미완성.
얼굴 부분만 다 빈치가 그린 부분이고 아랫 부분은 미완성으로 남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사벨라 데스테], 파리, 루브르
[비트루비우스 인간], 1492, 베네치아, Galérie de l'Académie
이 작은 데생 하나 빌려오는데 이탈이와와 프랑스 사이에 대단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 국외 대관이 허용되는 드라마를 연출했으니... 이 작품의 보험료가 10억 유로!
[그로테스크한 인물], 1500-1506, Oxford, Christ Church
[모나리자], 적외선 반사복사화, 1,4cm의 포풀러판
오른쪽 이마 위쪽이 12센티가 갈아터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림 양쪽 끝에 기둥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팔꿈치 아래 쪽의 의자의 팔걸이 부분도 쉽게 드러난다.
[흰담비를 안은 여인], 1483-1490, 적외선 반사복사화, 원화는 폴란드 크라코바 미술관 소장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정부 Cecilia Gallerani가 모델. 칼레라니는 일반 명사로 담비라는 뜻을 가진다. 담비는 순결을 상징하는 동물. 다 빈치는 풍경이나 부차적인 요소를 통해 인물과 연관관계를 짓는다.
[지네브라 벤치의 초상], 1474-1476, 적외선 반사복사화, 원화는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소장
원래 손부분까지 있던 그림이나 일부가 잘려나가 현재 상태가 된다.
[패랭이꽃을 쥔 마리아](1476), 적외선 반사복사화, 원화는 뮌헨 피나코테코 Alte Pinakothek
베로키오와 다 빈치, [예수의 세례], 1472-1475, 적외선 반사복사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두 천사 가운데 왼쪽 천사를 다 빈치가 그렸다. 제자가 스승을 능가한 나머지 그 이후 스승은 붓을 들지 않았다고 한다.
빈치 마을에서 10살까지 할아버지와 자라던 레오나르도는 할아버지가 죽자 아버지가 사는 피렌체로 간다. 12살에 당시 최고의 아틀리에인 베로키오 보테가로 들어간다. 레오나르도는 24살까지 스승의 아틀리에에 머문다.
[동방박사의 경배], 데생,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적외선 반사복제화
유력한 공증인인 아버지의 주선으로 20살(1480)에 주문을 받지만 데생 단계로 남겨둔다. 전통적인 도상학이 아니라 혁신적인 이미지로 재현한 게 수도사들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동방박사들이 찾아온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실적이고 자연스럽다. 인물들을 마치 기왓장 이은 듯 겹쳐 배치한다. 복잡한 구성에 묘사적이며 서사적이다.
이후로 레오나르도는 줄곧 미완성으로 마감한다. 그한테는 미완성이 완성일지 모른다.
[성모영보], 1472-1475, 적외선 반사복제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초기 작품이라 인물과 풍경의 연결이 좀 부자연스럽다.
[헝클어진 머리를 한 여인], 적외선 반사복제화, 파르마
[성 안나], 적외선 반사복제화, 런던 내셔널 갤러리
[성 안나]의 세 번째 버전에 해당한다. 완성작에서는 세례 요한이 양으로 대체되며 수평 구도에서 피라미드적인 수직 구도로 바뀐다.
이 데생에서는 안나와 마리아는 거의 동년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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