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그림에서 대번 눈에 띄는 특징은 단순하고 강렬한 원색이 주는 단순성이다. 드러내려고 하는 의도를 강렬한 원색대비를 통해 보는 사람한테 쉽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공간배치에서 원근법이 생겨나기 전 그림이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훨씬 크게 그린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첫 번째 그림처럼 한 화면에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담는다는 점이다.
1397-1415년에 걸쳐 부르고뉴 공작의 궁정화가였던 장 말루엘(Jean Malouel)의 작품으로 추정. 인물들의 표정에서 북받치는 슬픔이 실감나게 표현된다.
[성모 마리아와 두 천사가 참석한 가운데 복음 전도자 성 요한이 떠받치고 있는 예수], 1405-1410.
장 말루엘, [원형의 대형 피에타], 1400년께.
앙리 벨쇼즈(Henri Bellechose), [생드니의 제단화] (1415-1416). 몽마르트 언덕에서 순교하여 지금의 생드니 벌판까지 자신의 목을 들고 걸어간 생드니의 행적을 보여준다. 한 화면에 공간을 분할하지 않고 여러가지 사건을 평면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금박 배경색에 천상의 빛깔인 군청색이 돋보인다.
앙게랑 콰르통(Enguerrand Quarton), [빌뇌브레 아비뇽의 피에타], 1455년께. 고통을 드러내는 인물들의 표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쟝 푸케(Jean Fouquet : 1415;1420 - 1478; 1481), [샤를7세의 초상]
대형에다가 거의 정사각형의 판형으로 유럽 초상의 역사에서 새로운 양식이다. 거의 정면을 그린데다가 실물 크기로 제작하였다. 두 손을 모은 모습이 흥미롭다.
생바르텔레비의 장인(1480-1510 무렵 쾰론에서 활동),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림]. 인물이 마치 화폭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그림이 마치 조각같은 인상을 준다. 이때 이미 3D 기법이 사용되었다. 그림의 신비로운 점 가운데 하나는 평면에서 공간을 무한대로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어느 정도 그림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텔레비젼이나 컴퓨터 화면보다 훨씬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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