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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다음에도 가뿐

기온이 올라가면서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오르세 오전 일을 시간 초과하면서까지 했는데도 그다지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 최고 21도. 일교차는 여전히 10도 이상이다. 롤랑가로스 8강전 두 경기를 보다. 여자 단식과 남자 단식 각 한 게임씩. 여자 단식은 싱겁게 끝났다. 반면 남자 단식은 예상 밖으로 빨리 진행되었지만 4세트까지 갔다. 다행 내가 응원한 즈베레프가 알카라스를 3:1로 이겼다. 잠시 후 8강 두 번째 경기 조코비치 : 나달 전이 남아 있다. 살아있는 두 전설의 대단한 경기를 4시간(4:12) 넘게 보았다. 3:1로 나달이 이겼다. 멋진 한 판의 스펙타클이었다. 전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두 선수 모두에게 큰 박수!

일하러 나가다 되돌아오다

청바지 뒷주머니에다 넣어두고선 집에 두고 왔다고 생각한 교통카드를 찾다가 전화기 화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카톡 알림이 떠 있었다. 감기걸려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젠장, 표값을 받아야 하는데... 집을 나선 지 백 미터쯤 걸어간 지점이었다. 얼른 되돌아왔다. 루브르 입장권 둘을 날짜 변경해야 하니까. 마음이 바빠졌다. 손님을 만나 표값을 받을 수 없으니 표를 다시 회수해야 하는 경우... 루브르 사이트가 잘 작동이 되지 않아 짜증이 났다. 어찌어찌해엇 표 두 장을 7월 7일로 바꾸고 이름도 그 날짜로 예정된 손님으로 바꾸었다. 미리 알려주었어야 하는데... 카톡 보낸 시간을 확인하니 12:51. 내가 집을 막 나선 시간이었다. 투어 비용은 이미 받은 상황이라도 기분이 좀 묘했다.

오전 오르세(4), 오후 루브르(4)

오르세를 마치고 아픈 허리로 강을 건너 루브르 쪽으로 왔다. 빵집에서 샌드위치라고 하나 먹으려고 했지만 줄이 길어 포기, 루브르 만국식당의 이탈리아 카페에서 빵이라도 하나 사먹을까 했는데 역시 줄이 길어 포기. 그냥 건너뛰고 쉬자. 역피라미드로 가는 돌 의자에 앉아 간식으로 가져간 바나나 하나로 점심을 대신.

코로나 이후 첫 단체

2020년 2월 이후 처음 단체를 맡았다. 감개무량. 스티커를 받아나가며 직원들한테 감동적이라고 했더니 브라보라고 응원해주었다. 방문 시간은 고작 한 시간도 안되었다. 30명 가운데 26명을 데리고 다녔다. 수신기가 감이 좋지 않아 목소리를 있는 대로 크게 내어 힘들긴 했지만 짧은 시간이라 별 문제가 없었다. 3시간 투어에 비하랴.

오랜만에 비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를 되풀이. 루브르 도착해서 여유가 있길래 근처 약국에 가서 항원 검사에 대해 알아보고 손님한테 메신저로 알려주었다. 일 마치고 걸어서 오페라까지 갔다. 오늘 버스가 파업하는 날이라 나비고가 있어도 걸어갔다. 정말 오랜만에 환전소에 들렀다. 200달러를 유로로 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