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정말 오랜만에 오전에 뛰었다

파샤 (pacha) 2021. 6. 10. 01:58

십여 년 전 처음 시작해서 한 동안은 계속 이른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저녁에 하기 시작하여 계속 오후에 뛰었는데 더운 날씨를 피하려고 아침에 뛰기로 결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후에 뛴 햇수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아파트로 2016년 이사오기 전 이미 오후에 뛰었으니까. 물론 그 사이 조깅 거리도 많이 늘어났다. 현재 6,4킬로. 초기에는 2킬로를 좀 넘는 거리를 주로 뛰다가 조금씩 늘려나가 이렇게 되었다.

 

11시가 지나자 이미 열기가 후끈했다. 25도. 오후 최고 27도. 오전인데 이미 더위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었다. 38:58

 

롤랑가로스 8강전 세 게임을 보았다. 여자 단식 두 게임도 그런대로 볼만했다. 지난 해 우승했던 폴란드의 이가 스비옹텍(Iga Swiatek)이 그리스의 마리아 사카리(Maria Sakkari)한테 2:0으로 여지없이 무너졌다. 앞선 경기에서 체코 선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Barbora Krejcikova)가 17살의 놀라운 미국 선수 코리 가우프(Cori Gauff)를 역시 2:0으로 물리쳤다. 사실 예상하기로는 진 선수가 다 이기지 않나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4강에 올라간 크레이치코바와 사카리 두 선수 모두 해맑게 웃으며 인터뷰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둘 다 즐겁게 경기한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남자 단식 8강전은 작년에 이어 같은 선수끼리 맞붙었다. 쉽게 나달이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슈바르츠만(Diego Schwartzman)한테 2세트를 6:4로 내주는 이변(?)을 연출했다. 물론 3:1로 나달 승리. 남자 단식 8강전 마지막 경기는 저녁 8시에 시작되는데 베레티니와 조코비치의 대결로 아마존이 독점 중계를 한다.

 

마르세유 페스트를 일부 읽고 몇 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