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새솥을 태울 뻔했다

파샤 (pacha) 2021. 8. 20. 02:59

지난 번엔 거의 새 솥을 전화받는다고 깜박하고 태워먹었다. 우리가 가진 가장 큰 크기의 솥에다 제법 괜찮은 솥인데 아까웠다. 같은 상표로 같은 모델로 새 솥을 산 지 몇 달 지났다.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잠시 정신이 팔리면 이런 일이 생긴다. 아침에 여행사로부터 내일 오후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다. 내일 아는 사람들과 샤르트르로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선택은 없다. 일이 우선. 더욱이 지난 번 루브르를 신청한 손님들이 좋았다고 다시 오르세까지 신청하는 거라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 일단 일을 하겠다고 알리고 아는 사람한테 상황을 전달하고 하면서 정신이 팔렸다. 책상에서 20분으로 맞춰둔 타이머를 끄면서 부엌으로 갔는데 이 일을 얘기한다고 그 사이에 잊어버렸다. 한참 있다 생각이 나서 갔는데 다행 김이 아직도 올라오고 있었다. 15분은 더 지난 시점이었다. 어휴. 태우지는 않았다.

 

조르주 루의 [메소포타미아]에서 나부코도노소르2세 부분을 일부 읽었다. 아프칸 뉴스와 문학상 시즌을 맞아 쏟아져 나온 신간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관련 유튜브를 두 편 보았다.

 

최고 20도. 원래 조깅하는 날은 아닌데 내일 모레 조깅을 못하는 상황이라 연달아 사흘째 뛰었다. 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