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거의 10년 만에 칫과에 가다

파샤 (pacha) 2021. 9. 28. 01:40

어금니를 도자기로 덮어 씌운다고 앙토니에 있는 칫과에 들런지 십 년은 지난 것 같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그쯤 되는 게 틀림없다. 덮어 씌운데가 덧나서인지 잇몸이 부어오른지도 일 년은 더 지났다. 최근 들어 덮어씌운 이 뒤쪽 어금니가 약간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희한하게 반대쪽에 밖으로 나온 하나뿐인 사랑니는 그 사이 밖으로 삐죽 나와 훨씬 크게 자랐다. 이럴 수도 있나? 대신 비뚜름하게 삐져나온 사랑니도 흔들거린다.

치석 제거한 지는 십 년은 15년은 더 지난 것 같다.

치석 제거를 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뼈가 잇몸 속으로 내려앉아 잇몸이 곪았다고 진단했다. 치석 제거는 십 년을 넘기면 안되고 일 년에 한 번은 하셔야죠.

치석 제거는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입안 가득 불순물이 쌓이고 침이 고이고 턱이 덜덜 떨리고 나도 모르게 긴장되어 뻣뻣해진다.

6개월 뒤 다시 한 번 오세요.

이번에 간 곳은 지난 번 들렀던 칫과가 아니고 부르라렌에 있는 곳이다. 간호사도 없이 의사 혼자 일했다.

왕복 2킬로가 넘는 치과행으로 산책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