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술관치고 수준급의 소장품이 많다. 특히 19세기 말의 유명한 인상파 작가들뿐만 아니라 덜 알려진 이 지방 작가들의 작품이 꽤 있다.
루앙 미술관에서 볼 만한 작품들.
코로, [빌다브레, 빌라가 보이고 자작나무가 선 연못], 1875. 코로는 현실을 그려내는 듯하지만 슬그머니 신화의 세계나 목가적 전원을 묘사한다. 부서지는 빛의 효과를 안개낀 풍경처럼 처리하면서 인상주의를 예고한다. 하늘의 구름과 물에 비친 영상의 묘사를 보라. Ville d'Avray는 파리 근교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베르사유에서 가까운 곳.
모네, [생드니 길, 1878년 6월30일 축제]. 오르세 박물관에도 프랑스 국기가 나부끼는 그림이 한 점 있다.
르누아르, [거울보는 소녀]. 저 통통하고 푸른 눈에 금발의 소녀는 누굴까.
모네, [지베르니 부근의 코클리코 핀 들판], 1885. 풍경의 묘사보다는 바람효과라고 해야겠다.
시슬리, [얼어붙은 날의 모레 성당], 1893. Moret sur Loing은 파리 남쪽 60킬로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도시로 부르고뉴에서 파리로 넘어오던 길목 역할을 한 요충지였다.
시슬리, [바람부는 라부유의 센강], 1894. La Bouille는 루앙 아래쪽 27킬로 언덕 아래 센강변을 따라 형성된 그림같은 마을 이름.
루앙 출신의 제리코, [두 마리의 표범].
제리코, [희끄무레한 아랍말]. 제리코는 유독 말을 즐겨 그린다. 그래서일까. 말에서 떨어져 죽게 된 사연은.
벨라스케스, 그리스의 원소론 철학자 [데모크리토스]. 루앙 미술관의 간판 그림 가운데 하나.
카라바죠, [기둥에 묶여 태형당하는 예수]. 이상화나 상투적인 미화에 치중하는 마니에리슴에서 벗어나는 사실주의의 힘과 긴장, 극적인 효과가 느껴진다.
퓌비 드 샤반, [도기 제조소], 1890. 단색조로 신화적이고 우의적인 화풍으로 그리는 화가. 평면성 또한 이 작가의 특징 가운데 하나. 전체 분위기는 애매몽롱한데 돌 틈새로 핀 코클리코가 현실세계로 이끈다.
'가볼 만한 프랑스 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망디 - 센강변 마을 라부유(La Bouille) (0) | 2013.09.01 |
---|---|
노르망디 - 폐허의 제국 쥐미에주(Jumièges) 수도원 (0) | 2013.09.01 |
노르망디 지방 - 루앙 (0) | 2013.08.30 |
스트라스부르 (0) | 2013.07.14 |
알자스 지방 : 콜마르, 알자스의 베네치아 (0) | 201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