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카르티에브레송 사진전 - 퐁피두 센터

파샤 (pacha) 2014. 3. 27. 06:29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1908-2004)의 사진전이 퐁피두 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2014년 2월 12일 - 6월 9일


구도의 귀재며 놀라운 시각적 직관을 가지고 가장 덧없는 순간들과 가장 의미 심장한 순간들을 공중에서 포착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다.


거의 오십 분을 줄에 기다렸다 정작 사진은 테제베로 둘러보아서 인지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사진전을 보면서 다시 떠오르는 질문들이다.

사진예술은 어떤 면에서 예술성을 가지는가? 기록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이 따로 있는가? 사진작품에서 인위적 연출을 어떻게 봐야 하나? 자연스러움과 꾸밈은 같이 갈 수 있는가?

역시 흑백이 칼라보다 깊이가 있다. 흑백에서는 은근히 가려주는 면이 돋보인다. 마치 회화에서 스푸마토 기법을 떠올리게 한다. 순간 포착이 사진술에서 첫째가는 기능이라면, 순간이 고착된 형태로 드러나는 사진은 지속성을 띠는 건가?


[에르므농빌의 궁술 축제], 1938.


[퐁데자르 위의 사르트르와 푸이용],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