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베르메르가 23세에 그린 것으로 보이는 [산타 프라세데 Santa Prassede] (1655)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리익스 뮤지엄의 감정결과 진품으로 인정되어 2014년 7월에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시장에 나온다. 연대와 싸인이 되어 있지만 몇 십 년 동안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던 작품이다. 추정가는 천 만 유로 가량.
지금까지 목록작성된 베르메르의 전체 작품은 37점이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소장이던 이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산타 프라세데는 박해받는 기독교도한테 도움을 준 고대로마의 성녀다. 결혼할 무렵 처가쪽에서 혼인에 망설이자 베르메르는 프로테스탄트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하는데 이 무렵에 이 작품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스테르담의 리익스 뮤지엄엔 베르메르의 작품이 네 점 소장되어 있다 : 대표작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보색대비가 너무도 아름다운 [우유따르는 여인]. 네덜란드인들의 "보석함"이라 불리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후이스(Mauritshuis) 미술관에 [진주 귀걸이를 한 아가씨]와 [델프트의 풍경]이 소장되어 있다. 루브르에는 두 점이 소장 : [레이스 뜨는 여인]와 [천문학자].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면 빛의 효과를 분광기를 통해 분석해서 색을 재현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정밀하면서도 생생하다. 렘브란트가 어두운 부분의 그림자 효과를 희한하게 잘 묘사하는 화가라면, 베르메르는 밝은 빛을 분절하여 보여주는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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