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리...

파샤 (pacha) 2014. 7. 29. 23:45

자크 루이 다비드,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1879)

파리스가 비너스 편을 들지 않았다면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리.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비너스한테 황금사과를 주면서 사단이 벌어진다. 파리스는 당대 최고의 미녀 그리스의 왕 멜라네스의 부인 헬레네를 차지하게 해주겠다는 비너스의 꼬임에 넘어간다. 비너스가 부추겨 파리스는 헬레네를 납치하면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다. 이 전쟁은 십 년 동안 계속된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딧세우스는 페넬로페가 지키는 고향 이타크에 돌아가려고 십 년 동안 지중해를 떠돈다. [일리아드]가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 한편, [오딧세이]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룬다. 해서 여행 이야기는 "떠남-헤맴-돌아옴"이라는 고전적인 틀로 짜여진다.


뒷 배경이 마치 카리아티드 전시실의 장구종의 카리아티드 기둥을 떠올리게 한다. 다비드는 이 작품에서 영웅적이고 강건한 주제([호라티우스의 맹세], [브루투스])에서 벗어나 우아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를 다룬다. 여러 가지 가구와 소품들은 쉽게 고대풍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