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루브르의 리셜리외 3층 메디치 갤러리로 옮겨진 첫날 그야말로 아비규환!
루브르 오는 관람객이라면 마치 숙제처럼 보고 가는 작품을 루브르의 꼭대기층으로 세 달 동안 옮겼는데, 전시실 폭이 좁기도 하거니와 일방으로 만든 탓에 옴짝달싹할 수 없어 곱다시 줄을 서야한다.
오늘 세 번 다녀왔는데, 두 번은 삼십 분, 마지막은 꼬박 한 시간을 기다렸다. 수많은 걸작들을 다 포기하고 모나리자를 보는데만 관람시간의 반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누구는 새치기하고 누구는 그냥 점잖게 따라가다 같은 단체인데도 앞서가는 사람과 뒤처진 사람의 간격은 엄청나게 컸다. 어디서나 인간의 이기심은 빛을 발하는 법!
화려한 백그라운드를 장식하는 루벤스의 마리 메디치의 일생은 저 작은 모나리자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그 놈의 유명세가 뭔지! 인기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일단 유명해지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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