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에서 몇 발짝만 더 들어가면 한적한 시골 마을 분위기의 몽마르트를 만난다. 화가들의 광장이나 성당, 기념품 가게만 기웃대지 말고 이런 곳도 가보라. 여유가 있다면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나 와인 한잔을 마시면 더욱 좋겠다. 유명세를 좇아 남 가는 곳은 다 가야겠지만 남 안 가는 곳을 가보면 더욱 좋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풍경이나 사건을 구경하는 일은 여행의 최고의 즐거움이다.
생드니가 걸어간 몽세니스 길의 기념품 가게.
성심성당에서 화가의 광장쪽으로 가는 골목길.
코르토 길의 마을버스 정류장.
코르토 길 6번지에 에릭 사티가 살던 아파트가 있다.
몽마르트 언덕 정상에서 마을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쉽게 장미빛으로 칠해진 이 집을 마주친다. rue du Mont Cenis를 따라 백 미터쯤 가다 왼쪽으로 꺾어지면 rue Cortot (예술가들의 흔적이 많이 남은 길, 대표적으로 6번지에 에릭 사티가 살았다) 가 나온다. 이 길에 몽마르트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다른 길도 있다. 몽마르트 정상에서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 일명 화가들의 광장)을 끼고 내려가는 유명한 rue Norvins을 따라 백 미터쯤 가다가 첫번째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rue des Saules(수양버들길)이다. 수양버들길을 따라 내려가면 '장밋빛 집'이 나타나고 포도밭이 나오고 라팽아질도 만난다.
카페-레스토랑 장밋빛 집 (화가 우트리오의 그림 덕분에 유명해졌다). 이 집을 보고 오른쪽 길 15세기에 난 '수양버들길'을 따라 몇 발짝 걸어가면 몽마르트의 포도밭이 오른편으로 나오고 포도밭이 끝나는 곳에 '라팽아질' 카바레가 있다.
2ha 규모의 몽마르트의 포도밭. 10월 첫째 주말에 포도수확 축제가 열린다.
구경꾼들이 포도밭에 틈입할까 봐 이렇게 높게 철책을 처두었다.
수확기가 끝난 뒤의 포도밭 모습 (11월 20일)
이 포도밭을 보전한 일등공신 몽마르트의 거리의 아이들의 아버지 삽화가 뿔보(1879-1946)
20세기 초반 빈털털이 작가, 예술가 들의 단골이었던 전설적인 카바레 라팽아질. 이 카바레를 드나들던 명사들을 한번 열거해보자 : 베를렌, 빌리에 드 딜아당, 클레망소, 피카소, 막스 자콥, 블라밍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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