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스트레스를 풀겸 정말 오랜만에 라파에트를 다녀왔다. 결국 구입한 품목은 봄가을 갠트 잠바다. 수입이 없는 형편치고는 좀 과하게 지출했다. 다른 옷을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괜찮은 신발을 발견하면 살까 하고 기웃기웃하다가 적당한 모델을 찾지 못해 그만두고 말았다. 정기 세일에 앞서 하는 회원들한테 하는 세일 기간이라 세일 품목은 제한적이었다. 그래도 갠트 잠바는 40퍼센트 할인하는 품목이었다. 갖고 있는 봄가을 잠바들이 하도 낡아 색이 바래 꼭 사고 싶었던 품목이었다. 혹 가을에 생길 일을 생각하고 옷을 마련한 것이다. 신발도 하나쯤은 사야하는 형편이고... 오랫동안 물건을 사들이지 않아 부족한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이미 2008년 경제 위기 때 경험한 일이다. 한 동안 물건을 사지 않으면 그 다음에 메꿀 품목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마로니에, 쏘, 쏘공원, 부르라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리된 마르세유, 1720년 페스트" (0) | 2021.06.28 |
---|---|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투르드프랑스 (0) | 2021.06.27 |
정상을 되찾아 간다 (0) | 2021.06.25 |
연대기금 신청에 문제가 생겼다 (0) | 2021.06.24 |
개수대 배관공이 되다 (0) | 202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