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조카(Napoleon le Petit) 나폴레옹3세 시절은 1852-1870. 1980년대까지 프랑스의 재무부가 사용했던 국무장관의 대접견실의 대형 샹들리에. 이 보다 더 큰 거 본 사람 나와 봐라. 180개들이 샹들리에는 오페라 가르니에에 견주면 또 아무 것도 아닌가. 오페라에 가면 225들이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번쩍거린다고 다 금은 아니다. 삐까번쩍해 보이지만 동으로 금효과를 낸 거다. 이게 바로 경제의 원리다. 블링블링은 이미 이 시절에도 있었다. 물론 언제나 있는 거다.
이쪽에서 보는 것들은 복원한 게 아니라 19세기 중엽의 장식 그대로이다. 나폴레옹3세 초상 아래에 놓여진 시계의 문자반에는 국무부라고 씌어져 있다. 물론 정상적으로 가는 시계다. 이 방에 놓여진 세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잘 보라. 특수 제작되었다. 뭣 땜시?
국무장관 식당으로 가는 쪽의 창문으로 내다본 풍경. 튈르리가 보이고 저 멀리 라데팡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좋은 방이다.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풍경은 얼마나 여유로워 보이나. 튈르리에 가면 어쩐지 잔디밭에 나뒹굴고 싶다. 그러다 여기저기 늘려있는 마이욜의 그 오동통한 조각을 껴안고 나딩굴고 싶다. 튈르리에 가면 지중해의 충일함으로 다져진 마이욜의 조각을 꼭 만나 볼 일이다.
보들레르의 말대로 창문 밖으로 아니 창문을 통해 내다보이는 풍경이 훨씬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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