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프랑스 지방

로카마두르와 사를라 - 도르도뉴 지방

파샤 (pacha) 2012. 2. 5. 22:25

도르도뉴 지방은 중세 마을들이 조물조물 잘 보존되어 있고 호두나무가 즐비하며 거위간 요리의 산지로 유명하다. 로카마두르 근처 숙소에 도착하는데 이 시골마을에 차량들이 몰려들어 법석을 치는 진풍경은 정말 뜻밖의 사건이었다. 로카마두르는 중세부터 스페인 산티아고로 성지순례가는 거점 도시였다.


바위에 기댄 로카마두르


로카마두르 아랫마을. 주로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세 성 아랫마을인 셈.


로카마두르 입구. 로카마두르에는 검은 마리아상이 있다.


성채 정상에 자리잡은 작은 정원. 잔디에 새겨진 문장이 멋있다.


성채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아랫마을. 망루에서 암벽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다.


망루. 순찰 통로를 걷기도 아찔한데 절벽 위에 이런 성채를 어떻게 지었나 싶다.


로카마두르 주변에 둘러 볼 데가 무지 많다. 지나쳤으나 이젠 이름도 가물가물한 중세 마을들이며, 캠핑장 가까이 있던 원숭이 공원도 인상적이었다.


원숭이들의 즐거운 한때.


요새화된 물레방앗간. 작황이 좋지 않은 해는 제분소가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아 방앗간은 성채처럼 지어졌다. 이 제분소에서 빻은 밀가루를 가져와 먹은 기억이 새롭다.


도르도뉴의 마을 페늘롱. 페늘농은 루이14세 왕세자의 스승으로 제자의 교육을 위해 오딧세이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텔레마크의 모험] (1699)이란 여행이야기를 남겼다. 페늘농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물이 참 맑다.


페늘롱 성을 제외하더라도 도시 전체가 고풍 그 자체인데다 꽃화분으로 치장을 잘 해 두었다.


산티아고로 성지순례를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사를라. 순례객이 지나가면 정보뿐만 아니라 물건들도 교환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묵어야 하고 먹어야 한다. 그러면 경제활동이 생기고 이익이 창출된다. 이리하여 성지순례객이 거쳐 지나가는 곳은 번성하게 된다. 그 옛날에는 오늘날같은 틀에 박힌 패키지가 아니라 성지순례가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숙소와  식당이 생겨나고 기념품 가게도 자리잡는다. 

사를라의 골목길.




사를라 중심으로 내려가는 골목길


사를라 대성당


사를라 성당 앞 거리의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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