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프랑스 지방

아를르의 여인을 찾아서

파샤 (pacha) 2012. 3. 14. 06:48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된 뒤 복원한 모습의 반고흐의 노란방. [노란 방]은 오르세 박물관에 소장.

밤카페의 테라스의 무대 반고흐 카페(Café Van Gogh), 반고흐 공간 (반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으로 그가 그린 정원 그림 대로 복원되어 있으며 도서관과 번역자를 위한 숙소로 쓰임). 상업적이지만 아를르에는 반고흐 투어가 있고, 액스앙프로방스에는 세잔 투어가 있다.


아를르의 중앙통 불바르 데리스(boulevard des Lices)를 따라 재래시장이 열리며, 그 길 가운데쯤에서 '여름정원'을 들어서면 구시가지가 나온다. 원형극장을 지나면 원형 경기장(Arène)이 나오고, 거기서 왼쪽으로 꺾어 시간이 켜켜이 퇴적된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로마시대의 목욕탕도 만난다 (이쪽에서 몇 발짝을 움직이면 론강이 나온다). 다시 불바르 데리스쪽을 향해 걷다보면 고딕식 건물도 나오고 반 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 그리고 중심지역에 반 고흐 카페를 마주친다. 그 반대편의 명소로는 알리스캉(망자들의 쉼터)이 있다. 반고흐는 알리스캉도 그린다.


무엇보다 아를르가 유혹하는 것은 남프랑스의 눈부신 빛과 들뜨게 하는 열기. 하여 로마 황제도 아를르를 휴양지로 삼았던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아를르의 여인]. 라벤더 향은 바람에 날리고 아를르의 여인이 저만치서 손짓하는데... 가자 프로방스로. 아를르, 님, 아비뇽, 엑스...